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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늦은 봄 포천 광덕산에는 벌써 박새들이 서로 어깨를 부딪히며 빽빽하게 섰다. 넓은 잎장은 봄을 향해 잘가라 손짓하는 듯 커져만 가고, 모데미풀은 이제 씨방을 부풀리는데, 홀아비바람꽃만이 홀로 하얗게 하얗게 골안의 가는 봄을 붙잡고 있었다. 2018/04/21 나도바람꽃의 망중한 하나는 외로워도 함께해서 다정한 이웃 홀아비바람꽃 나도양지꽃 털이 없는 선괭이눈 미치광이풀 붉은참반디 새로이 잎을 다는 까치밥나무 고개 숙이고 고민 중 큰괭이밥 탈색이 된건지... 흰현호색이 많이 보인다. 애기현호색 잎은 잘고 가늘게 찢어져 있다. 흰고깔제비꽃 대체로 산의 높은 곳에서 산다. 노랑제비꽃 박새와 얼레지 땅속 줄기를 뻗는 금강제비꽃이 무리지어 살고 있다. 태백제비꽃 골짜기를 벗어나 능선에 오르니 상해봉이 지척이다. 조경철 천문.. 2018. 4. 22.
백운산 매화말발도리 의왕 백운산을 오르다, 매화말발도리와 놀았다.2018/04/18  묵은 가지에서 꽃을 피면 매화말발도리.새 가지에서 꽃을 피우면 바위말발도리.지난해 시궁산을 올랐을 때 본 매화말발도리는 묵은 가지와 새 가지 모두에서 꽃을 피웠었다.   매화말발도리는 범의귀과에 속하는데,범의귀과는 주로 온대지방에 많이 분포한다고 한다.     작명은 매화를 빌어 온 듯 하고,꽃은 흰색이며 5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윤판나물홀로 피었다.고고하다 해야 할까? 외롭다 해야 할까?보고 느끼는 사람의 마음이다.   피나물 무더기를 만났다.노랑물이 들 것 같다.   물박달나무는 수분(受粉 pollination)을 마친 듯하다. 2018. 4. 19.
앵초 피던 날 남은 파 씨를 뿌리고 골짜기를 걸어보았다. 앵초가 곱게도 피었다. 귀룽나무가 꽃대를 길게 뽑으면, 앵초와 각시붓꽃도 땅 위로 꽃대를 내민다. 매화말발도리는 바위틈에서 하얀 꽃을 달았고, 천남성도 이미 줄무늬 불염포를 펼쳤다. 2018/04/17 광교산 때죽나무 까만 옷 사이로 연초록 새잎을 뾰족 내밀었다. 봄은 노랑에서 연초록으로 옮아간다. 병꽃나무가 꽃망울을 부풀린다. 봄은 다양한 꽃이 있으니, 마치 잔칫집 같다. 벚나무 꽃잎 바람에 흩날릴 때 귀룽나무가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산은 또다시 환해지겠다. 올괴불나무의 열매 맺은 모습 잎사귀는 털이 많아 부드럽다. 이스라지의 봄 여린듯한 모습이 화려한 벚꽃보다 훨씬 여성스럽다. 꽃자루는 길고 잎은 좁아서 새침하다. 물가 양지바른 곳 앵초가 곱게 꽃을 피워.. 2018. 4. 17.
늦은 봄 히어리 나의 봄은 아직 삼월 초순에 머물러 있건만,머무르지 않는 시간은 내 마음을 앞질러 이미 오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해마다 봄 마중을 시작하는 광교산 골짜기를 이제야 찾았다.2018/04/11  귀여운 원숭이 얼굴을 닮은 히어리는이미 잎사귀를 내어 놓고, 꽃은 열매 맺을 준비를 한다.   벚나무는 만개하여 상춘객을 부르고,길가 큰 나무 아래 수호초도 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산을 넘어 골짜기로 내려서니줄민둥뫼제비꽃 소복소복 피어나 골안에 청량감을 더한다.   태백제비꽃의 변신인가?남산제비꽃과 바람이 난 것인가?잎이 갈라진 단풍제비꽃     다양한 변이를 보이는태백제비꽃. 미미하지만 향기를 품고 있다.   따뜻한 볕 먼저 받는 산 사면,금붓꽃은 꽃대를 올려 이제 오월이 가까웠음을 알려준다. 2018. 4. 11.
깽깽이풀이 사는 숲 2018/04/10봄은 어느새 저만큼 달려가고 있었다.꽃샘추위에 눈까지 내렸지만, 계절은 쉼이 없다.벚꽃, 진달래 만개하고 연초록은 산을 물들이고 있다. 깽깽이풀은 피었다가 금세 꽃잎을 떨군다.사람의 손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느낌이다.꽃잎의 색깔마저 연분홍으로, 마치 벚꽃이나 진달래 꽃잎 땅에 떨어진 듯하다.조선 황련이 품질이 좋아서 남채했다 하니, 연약한 저 풀도 자기 삶을 도모하느라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해도 봄이면 꼭 한 번은 보고싶은 걸 어쩐다. 2018. 4. 10.
얼레지와 테라로사 화야산 큰골, 철 지난 얼레지를 담고, 강릉의 테라로사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춘래불사춘. 강원에는 눈이 내렸던, 봄날의 하루를 보낸다. 2018/04/07 화야산 얼레지 2018/04/07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은 세월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해였던가? 봄날 화려했던 얼레지의 군무가 다시 보고 싶어 화야산을 찾았더니,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 꽃들은 이미 시들었고, 햇빛조차 구름에 가려 모두 꽃잎을 닫았다. -붉은 색의 토양; 라틴어 terra(soil)+ rossa(rose) 2018.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