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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나는 이유 짜증이 나는 이유는 변화에 대한 거부반응이다. 자신이 해내야 할 일 중, 질서가 흩어진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난다. 일을 행하기 전, 흐트러졌을 변수(변화)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늘 자신이 생각하는 질서 속에 사물이 존재하는 줄 안다. 그것은 자신만의 세상이다. 늘 보아왔던 사물이 변화를 일으키면 혼란스럽다. 뱃멀미가 그렇다. 배를 타고 강이나 바다로 나가면 물결이 일렁이고 배가 흔들린다. 평소 육상에서는 딛고 선 땅이 흔들림이 없었지만 배 위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흔들리는 환경에 적응하려니 어지러운 것이다. 이럴 때는 색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좀 나아진다. 적응하려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육지에 발을 디디면 육상 멀미를 한다. 움직여야.. 2017. 9. 21.
앞날을 내다 보려면 어느 날 갑자기 딴세상으로 변하는 일이란 예측 가능한 세상에 더문 일이다. '과거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서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면 미래는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보이는 미래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면, '미래의 과거인 오늘' 이 시각에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행하는 일이 원하는 내일을 낳게 해야 한다. '오늘은 내일을 낳는다.' *개쑥부쟁이-국화과 여러해살이풀 2017. 9. 14.
의심(疑心)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못 마땅한 일이 있다면 그 일로 번민하지 말라. 제거하는 방법은 그 일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마음에 쌓이는 잡다한 생각은 경험해보지 않고 생각만 하는 데서 생겨난다. 실제로 행하는 것은, 생각만으로 알 수 없는 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한 것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동하여 스스로 마음의 병을 털어내라. *부처꽃-부처꽃과 여러해살이풀 2017. 9. 11.
물매화와 산개울 개울물에 더위가 실려가고 있었다이끼가 덮은 초록바위 옆꿩의다리 어린 싹 바람에 하늘거리고물매화는 둥근잎 사이로 꽃자루 길게 뽑아 올렸다. 등을 내어준 바위 위로 시냇물 포롱거리고낮은 풀벌레 소리 산속 적막감을 더한다.  *물매화 - 범의귀과 여러해살이풀 2017. 9. 10.
성불사터 세잎쥐손이 광교산 장수촌 성불사터2017/09/03 성불사터 가는 길은 산으로 나 있다. 지난여름, 소낙비 잦은 탓에 돌부리 드러나 길은 거칠다. 느리게 타박거려도 숨은 차오르는데 고맙게도 한 줄기 실바람이 등에 와 닿는다.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곧게 편다. 길섶, 애기똥풀은 봄부터 노랗고, 환삼덩굴은 서로 엉켜졌다. 햇살에 말간 얼굴이 고개를 갸웃하길래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제 막 벙글어진 세잎쥐손이 저도 날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 세잎쥐손이 - 쥐손이풀과 여러해살이풀 2017. 9. 4.
가을 화악산 화악터널 위 실운현에서 북봉 2017/8/26 날씨가 맑다. 파란 하늘 아래 분비나무 곧게 서고, 청량한 바람 동에서 불어오니 가을은 이미 내 옆에 와 섰다. 가을은, 키 큰 마타리를 하늘바다에 담궜고, 쑥부쟁이 미역취 개미취와 까실쑥부쟁이 그리고 또 생각 나느니 오리방풀, 큰세잎쥐손이와 물봉선 산박하 등, 가을 꽃 향기는 산기슭 숲 그늘에 그윽하다. 이 가을, 향내가 스며든 숲길을 느린 걸음으로 밟는다. 북방계 식물 두해살이풀 용담과 닻꽃 높은 곳에 사느니 색감 고운 금강초롱꽃 고귀한 기품 은은히 풍기니 과히 금강이라 부를 만하다. 우리 발딛고 선 곳, 살펴보면 고운 것 많으니 금수강산은 허언이 아닌데,... 북봉 바위틈 산앵도나무 용담과 과남풀 잎자루 턱잎 밑 한 쌍의 가시 장미과 긴생열귀 현삼과 꽃.. 2017.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