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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배 정동진 2017/02/15 묶여있는 배 머릿줄 끌러 바다로 내보낸다. 꽉 붙들여 매어 놓은 줄 풀어버리니 홀가분한가보다. 배는 바다로 가야 한다. 파도에 부딪히고 바람에 흔들리며 밤이면 별빛 가득 싣고 아침이면 돋는 해를 바다에서 맞아야 한다. 닿을 곳이야 애초에 정한 바가 있겠는가. 2017. 2. 15.
괘방산,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안인진 괘방산 산행(해파랑길 36코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2017/02/15 강릉 시내와 바다. 그리고 태백준령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나절 정도는 앉아 쉬어가고 싶은 곳. '바다 끝 간 데는 하늘 맞닿고 하늘 푸른 빛 바다에 내려앉다 잔설 듬성 남은 산허리 노루 발자국 희미하고 서북 준령 내린 바람 코앞에서 멈칫한다. 솔가지에 앉은 묏비둘기 한낮 볕에 조을다.' 바다에서 다소 멀어진 곳은 시야를 가두어 두니 호젓한 산길. 오리나무가 숲을 이룬 곳. 겨울눈은 이미 부풀어 새순을 준비한다. 크루즈가 점령하고 있는 정동진의 해안단구 과거 정동진은 석탄을 캐던 탄광이 여럿 있었다 한다. 산길 곳곳이 검은 진흙길을 보여준다. 정동진. 바다와 수평선, 모래밭 그리고 기찻길이 있는 곳. 그 속에 서면 낭만 스민 추.. 2017. 2. 15.
겨울 자작나무 안개 걷어가는 바람결에 한 줌 소식 묻어올까 하얀 나라머언 땅, 그 곳 그리워 서리온 몸 하얗게 안은 채 쏟아지는 별빛 속밤새 서성이다 2017. 2. 11.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는 길 강원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2017/02/08 소복, 눈이 내려 대지를 덮으면 자작나무 하얗게 하늘을 향해 일어선다. 시린 발 아랑곳하지 않고 갈바람이 쓸어놓은 말간 하늘 아래 겨울의 정령(精靈)되어 모두 모였다. 고즈넉한 산골 햇살 비껴드는 숲속 가만히 귀 기울이면 자작나무가 속삭인다. 겨울 이야기를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는 길은 서울에서 속초가는 44번 국도, 인제에서 시작된다. 진입은 남전계곡 원남로나 내린천로를 이용.(겨울, 쌓인 눈이 많으면 국도인 내린천로를 이용할 수 있다. 남전계곡 원남로는 지방도) *자작나무숲 가는 길 선택 TIP 숲으로 가는 길은 2가지! → 원정임도(청회색---윗길) → 원대임도(주황색---아랫길) ** 여름 녹음이 짙은 계절은 원대임도(아랫길)를 걸어 3코스로 .. 2017. 2. 9.
겨울 청계산 원터 매봉 마왕굴 이수봉 옛골2017/01/24 바람이 제법 차다. 매봉 못미쳐 자리한 돌문바위추운 날씨에도 여러 사람이 찿아 길을 다지듯 돌았다. 뱅뱅  엊그제 내린,잔설이 바위에 걸터앉고이웃한 푸른 솔도 고개를 들어 건너편 능선갈바람 쓸고간 겨울 산경에 취한다.  이제 일상 풍경이 되어버린도심의 검은 띠목을 죄는 줄같다.       원터에서 이수봉까지한나절 걷기에 좋다. 2017. 1. 25.
낙동강 하구 승학산 2017/01/21 낙동강이 그 이름을 다하는 곳 말달리듯 굽이치던 사하(駛河)였다가 느릿 을숙도를 낳은 사하(沙河)로 이제는 갑갑하게 물길 막힌 사하(死河) 2017.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