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88 아라뱃길 자전거 길 폭풍전야인가? 다음 주초 비 온 뒤 추위가 온다는데, 토욜은 농익은 가을. 낮 기온이 20˚c를 넘는다. 인천 계양, 김포를 가르는 아라뱃길을 자전거로 돌아본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가을을 밟고, 하늘 엷은 구름은 미동도 없는데, 가을은 물길 따라 가없이 흐른다. 가로수로 심은 '튜울립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어 보기 괜찮아 사진에 담았다. 역광이라 검다. 자전거 보다 차라리 등받이 뉘어진 의자에 기대어 눈감고 누웠으면 가을 색에 더 물들었을까. 2021/11/06 2021. 11. 8. 시월에 '시월에는 누구에게라도 편지를 쓰고 싶다' 그럴 것 같다. 저 노르스름하고 불그레한, 저녁 놀 같은 은은하게 물든 단풍잎 갈무리하여 누구에게라도 보여주고 싶겠다. 시월에는 그림을 그려도 좋겠다. 가슴에 내려앉은 저 색감 으로 2021. 10. 30. 강화섬 나들이 옛 60, 70년대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을까 했는데, 대룡시장은 카페만이 가득했다. 그래도, 들판의 가을걷이는 옛 생각이 나게 했다. 망향대에서 바라다보이는 북녘은 한가해 보였고, 역시 가을걷이하는 모습이 보였다. 날씨가 좋아 두꺼운 옷이 부담스럽다. 석모도 들어가 보문사 눈썹바위까지 오르는데, 이마에는 땀이 맺힌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절집은 어디를 가도 공사 중. 조용한 곳을 보지 못했다. 전등사에도 들렸다. 서양에는 성당이, 이 땅에는 절집이 그나마 옛 향기를 전하니, 온김에 둘러본다. 강화도는 서울, 경기의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라 들고남에 교통체증이 심하다. 연륙교의 추가가 시급해 보였다. 2021/10/24 2021. 10. 27. 애기향유 만나러 용유도에 인천공항 출국장이 한산하다. covid-19 팬데믹의 적나라한 풍경. 공항철도에서 내려, 111번 버스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을 간다. 산이 깎이고 평지가 되어버린 곳. 감국이 노랗고 산부추, 산박하, 이고들빼기가 길 위의 풍경을 만든다. 억쎈 곰솔은 척박한 이곳에 잘도 뿌리내려 산다. 애기향유를 검색하니, 정보가 줄줄이 엮인다. 그리 멀지 않으니, 지난해 부터 찾고 싶었던 자리, 시간을 내었다. 참, 묘한 일이다. 이런 풀꽃이 보고 싶어 길 없는 산을 오르다니 2021/10/12 2021. 10. 12. 칠보산 가을바람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징검다리처럼 놓인 것을 우리가 밟고 지나는 것이라 한다.그렇다면, 한발 한발 밟다가 멈춰 설 수는 없는 것인가?되돌아설 수는.들어 익숙한 이름 가진 사람들이 떠나갔다.징검다리를 건너다 발을 헛디뎠는가.지는 낙엽에 마음 한구석 허전해짐은 계절이 바뀐 탓이겠지, 두 번의 가을장마.중부지방에는 열흘 가까이 비날이다.개쓴풀과 께묵을 보러 나선 길,우산을 챙기고 칠보산 일대 습지를 찿는다.자연습지가 아니라 묵논이기에 해마다 식생이 달라진다.올해도, 논 한 귀퉁이 경작된 곳이 개쓴풀 군락지였다.아쉬운 맘, 지나는 가을 바람에 실었다.2021/10/09 나선 김에 일광사를 들린다.주차장 옆 산소,그곳에도 개쓴풀이 산다.가는오이풀과 산부추가 함께 했다. 2021. 10. 9. 주흘산 가을맞이로는 조금 일렀나? 산은 아직 여름 계곡을 끼고 있었다. 폭포수는 힘이 있고, 나뭇잎은 푸르다. 그래도, 꽃들은 약속한 듯 서로 자리를 바꾸고 있었으니, 시계추만 시간을 덧대는 것은 아니었다. 간밤 비 개고, 하늘이 맑다. 문경새재에서 시작하는 등로를 따른다. 옛사람 이름 한번 잘 짓는다. 주흘(主屹), 우뚝 서고 높다. 주봉을 오른 김에 영봉을 들러서 새재 2관문으로 내려섰다. 오르면서 '새끼꿩의비름'을 보고, 새재길 걸어 내려오면서 교귀정 옆 암벽에서 '가는잎향유'를 본다. 가을, 달콤한 향기가 문경의 사과에서 풍긴다. 2021/10/02 2021. 10. 3.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