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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의 초하 산딸기 익어가는 여름 들머리 녹음짙은 숲속 매미 소리 아직 이른데 때 이른 더위가 성안에 갖혔다 습도 높은 열기는 성안 가득차고 암문으로만 조금씩 삐져나간다 언제였던 그날에도 암문은 눈물로 습도가 높았다. 2015. 7. 7.
산솜다리의 아침 아침안개 짙은 산 이슬내린 바윗돌 부서진 돌 틈사이 산솜다리가 산다 솜털로 이슬 모아 목을 축이고 산높은 바위 지나는 바람 벗삼아 산솜다리가 산다 2015. 6. 22.
설악의 유월(마등령에서 영시암) 공룡능선을 지나와서 마등령 갈림길. 오세암으로 길을 잡아내려 영시암 거쳐 백담사로 2015/06/13 마등령에서 오세암 가는 길로 들어서자 반겨주는 산꿩의 다리. 이 시기에 설악에 피는 가장 흔한 꽃인가보다. 가는 길 마다 환하다. 걷기 편한 길 바윗길 설악을 잠시 잊게한다. 오세암까지는 한 시간 남짓 짧은 내리막. 가파른 비선대 방향의 경치를 포기하면, 오세암길은 편한 길이 된다. 마등령에서 백담사 구간 7.4km 3시간 30분 소요 설악다운 조망이 없어서, 계속되는 숲길이 조금 지루하기는 하다. 자주 눈에 띄는 등칡. 색소폰을 닮은 등칡의 꽃은 시기가 지나 말랐다. 박달나무 수령을 가늠하기 어렵다. 밝은 색 줄기를 가진 덤불조팝나무 잎에 털 보송 산골무꽃 숲 그늘 끝 기와지붕은 오세암 적이 반가워 목.. 2015. 6. 20.
설악의 유월(무너미고개에서 마등령) 희운각 나서서 신선대로, 그리고 공룡능선의 암봉을 넘어 마등령.이후 오세암, 영시암, 백담사2015/06/13 일출 직전희운각으로 안개가 밀려온다.아침 햇살에 용트림을 시작한다. 무너미 고개.능선은 분수령이기도하다.좌로는 가야동 계곡, 우로는 천불동 계곡.가야동으로 흐르는 물은 서해로, 천불동 계곡 물은 동해로 흘러 들어간다. 신선대에 올라 뒤돌아 본다.천불동을 가득 채운 안개는 희운각에 닿고,멀리 대청, 중청은 아침 햇살에 환하다. 공룡능선의 파노라마.아침 안개에 휩싸여, 신비로운 모습을 보인다.잠 깬 공룡이 아침을 맞는다. 설악의 산솜다리.마치 안개의 조화로운 재주를 즐기는 듯한데,금년 봄의 가뭄은 산솜다리에게도 힘에 겹다. 그나마 절친 두 녀석이 곁을 함께하니외롭지는.. 2015. 6. 20.
설악의 유월(한계삼거리에서 희운각 대피소) 한계삼거리에서 중청방향 서북능선길끝청, 중청, 대청, 소청 걸어내려 희운각2015/06/12 한눈에 들어오는 내설악.이제 막 솟아오른 듯, 금방이라도 서로 부딪히며 자리바꿈 할 것같다. 귀떼기청봉에서 흘러내린암봉의 줄기와 끝청에서 이어져 내린 능선이백운동 계곡을 이룬다. 도깨비는 더위를 싫어하는지... 높은 곳의 도깨비부채 줄기에 독이 있는미역줄나무 저 건너 흘림골의 경치를 즐기는눈개승마 잎사귀 끝을 무딘가위로 다듬었나, 울퉁불퉁설악조팝나무 헛꽃이 눈부셔요.백당나무 꽃받침 갈라짐 깊지 않은붉은병꽃나무 함께 모여 축하해요.부게꽃나무 낮 안개오색에 가득한데, 귀떼기청봉 서북에 높고저 멀리 가리봉은 구름 아래 푸르다 딸랑딸랑 반가워.. 2015. 6. 20.
설악의 유월(한계령에서 한계삼거리) 한계령(寒溪嶺)에서 한계삼거리 2015/06/12 한계령을 넘는 바람모자를 날릴 듯..시원한 바람 변함없다. 바라만 보아도 설악의 품속에 안긴듯한흘림골 칠형제봉 이 고개에서 줄기를 잇고,서북능선과 이웃하며 골짜기를 이루는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 세상 바람 모두 모여 한꺼번에 넘나드는 곳.한계령이다. 짧은 오르막과 평지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무난한 길두어 시간이면 넉넉히 삼거리에 오른다. 한계령에 사는 털이 없는대사초 우산나물을 닮았지만, 독이 있는삿갓나물 한계령 초입부터 노란 등을 밝힌다.금마타리 열매에 5개의 날개가 달렸으니회나무 개다래 흰 꽃이 핀 것처럼개다래의 속임수 오름길 중간에 바라다 보이는중청방향 서북능선길 대승령으로 이어질 왼쪽의서북능선 풀솜대 떠난.. 2015. 6. 20.
소청산장과 1275봉 설악의 첨봉을 뒤돌아 들면아이 업은 노인의 등이 보인다 서쪽 해 그림자 길게 눕는데바람 잔 골에는 안개 오르고건너편 소청산장 석양에 곱다. 2015. 6. 14.
소백산 국망봉 새밭(乙田)골 걸어 늦은맥이재로, 상월봉 지나 국망봉 그리고 비로봉 들려 다시 어의곡리 2015/06/06 아침 안개 산허리에 걸친 어의곡. 잠깬 산골이 깊다 산새 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함께하는 오름길. 느릿하게 걷는 길은 사방에 눈길을 줄 수 있어 마음이 즐겁다. 늦은맥이재로 오르는 길은 소백의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 오르고 내림이 없어 걷는대로 거리가 줄어드니, 마치, 마을 뒷산을 오르듯 늦은맥이재로 오른다. 능선에 서면 비로소 소백의 등을 탄 느낌 지리 연하, 덕유평전을 소백의 능선에 견주기에는 부족하다. 비로봉을 오르는 길 초록빛 부드러운 능선이 편안하다. "산에 오르는 것은, 그저 잠시 앉아 구경인 것이지" 상월봉과 쥐오줌풀 누른종덩굴 도깨비부채 백당나무 범꼬리 감자난초 터리풀 털개회나무 꽃개회.. 2015. 6. 10.
어의곡 가는 길 산이 내어준 골그 골따라 길이 나 있다 어의곡 가는 길새벽 안개는 부풀어하늘로 오르려다 산허리에 감겼고 한 겹 남은 으스름은 골짜기에 갇혔는데옛 굴뚝에 피어난 연기아침 산골에 더욱 푸르다 2015. 6. 7.
지칭개의 추억 지청구로 호미에 채(採)여 밭가에 나뒹굴다가 지칭개로 거듭나며 길가에 터 잡았다 그나저나, 앞서 떠난 조뱅이 녀석은 소식도 없다 서로 얼굴 닮았다고 이웃하고 살았는데... 조뱅아 잘 있느냐 홀딱벗고새 울거든 얼굴 함 보자꾸나 2015. 5. 24.
명지산 가는 길 익근리 명지계곡 걸어 승천사 명지폭포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편 능선길 사향봉 능선길 만나 정상으로 2015/05/23 암석으로 이루어진 명지산 정상.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화악산과 마주 보고 서있다. 광덕에서 백운산으로 내달리던 한북정맥이 도마봉에서 화악으로 지맥을 내고, (화악지맥;응봉.촉대.몽덕.가덕.북배.계관.보납) 신로령을 지난 정맥은 국망봉을 이루고, 강씨봉 지나 청계. 운악 가는 길에 명지지맥을 낳는다. (명지지맥;귀목.연인.우정.매봉.대금.불기.주발.호명) 바라다 보이는 명지 2봉 그리고 오른쪽 능선따라 명지 3봉 잘룩한 귀목고개 건너 귀목봉. 상판리 귀목종점에서 귀목고개로 오른 후, 명지 3봉 거쳐 2봉 그리고 정상 1봉을 지나는 능선길은 쉬엄쉬엄 걸어볼 만하다. 멀리 파란 하늘 아래 화악지.. 2015. 5. 23.
海印行 그저 그러하니그냥 그러하라 마냥 돋우어도종내 허물어진다 가면 내쳐걷다가좀은 쉬어가라 이내가도 그러허니라(해인의 방안에서 빙빙 돌며 그 찾는 게 무엇고?) 201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