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여우길(5.5)
요즘, 길거리 젊은이들 풍습이 난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포대기로 강아지를 안고 다니고, 유모차에 아기처럼 태워서 밀고 다니는 것에. 어버이날이 가까워, 자식들이 다녀갔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요즘, 처갓집은 연로하신 장모님을 요양원으로 모셔야 하는 문제로 처남들과 큰 조카들 사이에 신경이 예민한가 보다. 돈 문제이겠지. 한국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은 어지럽기만 하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모두가 묵언수행이라도 하는 양 침묵만 가득하고, 어느 층일지도 모르는 개 짖는 소리는 밤낮이 없다. 라떼, 나때라 말하지 마라지만, 그래도 그 때는 개소리가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소리였는데. 오월이 되니, 찔레꽃이 한창이고, 세로티나벚나무, 산사나무도 덩달아 피어났..
202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