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14 일광사 개쓴풀('24.10.31.) 여름이 길어지니 가을이 짧다. 시월이 다 가도록 나뭇잎은 단풍 들 생각을 않더니,이제, 도심의 가로수가 제법 노랗고 빨갛게 물이 들기 시작한다.그래서 인가?꽃은 아직도 산에서, 들에서 길가에서도 피고 진다. 가을볕이 따가운 날,일광사 개쓴풀을 보러 나섰다.가을비에 개울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고, 질퍽한 땅에서는 노란 땅귀개도 모습을 보인다.개쓴풀의 개체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그나마 잘린 가지에서 새순이 나서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두해살이라 하니 이 가을볕에 열매를 잘 맺었으면 한다. 산을 넘을 요량으로 칠보산을 올랐다.리기다소나무가 많은 칠보산은 가을 정취와는 거리가 멀다.게다가 정상의 뷰라는 것이 온통 네모난 시멘트 건물뿐이다.단풍 곱게 내린다 해도 격자에 갇힌 저 그림에는 덧칠이 어려울 것 .. 2024. 10. 31. 여름날의 벌초 무더운 여름으로 기억하고,더불어 이른 추석 때문에 한여름 더위 같은 날씨에 벌초를 감행.휴, 더웠다. 여름 날씨가 고온이면 곤충들이 더 극성인가?지난 며칠 상간으로 진드기에 물리 지를 않나, 두 번의 말벌 쏘임을 당하질 않나, 나 원 참!온도는 높은 데, 얼굴까지 부어올라 여름 더위의 고역이 배가된다.말벌 쏘임은 황당하다.두 번 모두 산행 중 얼굴에 부채질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는데,내가 저희들 집을 건들기를 했나, 조용히 부채질하면서 걸은 것이 다 이건만.두 번 째는 더욱 황당한 것이 넓디넓은 아스팔트 길을 걸어 내려온 것이 저들에게 뭔 위협이라도?문제는 역시 부채질인 것 같다.몰라도 그것이 공격적 위협으로 느껴졌나 본데, 지들이 내 속을 모르고, 나도 저들의 세계에는 문외한이니.결국 당하는 나만 그렇.. 2024. 9. 2. 용인 오봉산(烏峰山) '24.8.24. 잠시였지만,계획에도 없는 여름산을 올랐다.금박산, 오봉산, 금백산이 능선으로 이어진 양지 추계리 뒷산.금백산으로 가는 길목, 작은 오름에서 느닷없는 장수말벌의 공격으로 입술 아래턱이 얼얼하다.덕분에? 봉우리를 우회하다가 노랑망태버섯을 보았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지맥 밟는 분들의 시그널 만이 인적 드문 산길에 온기가 돈다.내려오는 길에는 누룩뱀인지가 몸도 흔들지 않고 일직선을 유지한 채 빠르게도 내려간다.하산 후, 며칠 전 물렸던 진드기 트라우마에, 온몸을 털어낸다. 2024. 8. 28. 여름 나들이(2024. 8.12.-13.) 아직 더위는 꺾이지 않아 한 낮은 가마솥 같은데,휴가 절정이 지나서일까?강원도 여러 곳이 한산하다. 여럿이 하는 여행이라 일정이 여유롭지 않다.그냥, 여기저기 휘~둘러보게 된다.발왕산 고지의 시원함을 잔뜩 기대했는데, 예전의 느낌에는 못 미쳐서 아쉬웠다.올해가 덥긴 더운가?돌아오는 길에 들린 여주의 갤러리형 테마파크는 어린이와 동반할 수 있다면 괜찮은 곳 같은 데,어디 간들 여름 더위를 피할 수야 있겠는가 만은, 그래도 여름 계절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더워서 돌아다니는 것이 힘드니 ㅠ. 돌아오는 길 예상은 했지만, 퇴근길과 겹치니 도심은 너무 막힌다.도시에 너무 몰려 산다. *큰 처형 팔순 1박 2일.대관령 한우타운.정동진 시계박물관.강릉 아르떼뮤지엄(미디어 아트 전시관).설악 더 케이 가족호텔.속.. 2024. 8. 16. 8월의 습지 (2024.8.1.) 수해를 입었던 논은 복구되지 못했고, 습지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방울고랭이, 골풀, 좀고추나물과 달뿌리풀이 우세하다.넓은잎큰조롱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키큰산국과 개쓴풀이 사는 논습지는 사유지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어 발길을 돌린다. 저수지 어리연은 몇 해 전 보다 세력이 약하다.철망으로 보호되는 해오라비난초는 여러개체가 꽃을 피웠다. 해걸이하는 개체가 있는 건지 장소가 이동된 듯하다.천주교 묘원에 있던 산해박은 아마도 벌초 때 뿌리가 뽑혔지 싶고, 습지 가는 길가의 산소에는 어린 개체가 꽃을 달고 있었다. 산속에는 온통 누리장나무의 향이 진하다.여름인가 하면 곧 가을이다.등골나물도 꽃이 피었다.칠보산과 일광사 습지를 휘적 돌아보았다. 2024. 8. 1. 칠월에 찾은 칠보산(수원) 장마와 함께 시작된 칠월이 벌써 중순을 향한다.꽃시계에 다소 심드렁해진 탓도 있겠지만, 장모님 상을 당해 분주했던 칠월의 초순이었기에,산으로 드는 시간이 꽤 오래되었다. 애매한 시기칠보치마의 늦둥이 꽃을 기대했지만, 씨방만 가득 ㅠ그래도, 날 기다려 주었던 타래난초에 감사했고,뜻밖에 천주교 공원묘지에는 하늘산제비란이 반겨주었다.서울서 오신 야생화 동호인 덕분이다.꽃을 보는 눈은 따로 있는 듯하다. 그러나, 몇 해 전 (흰)타래난초와 (흰)좀작살나무는 그 흔적을 찾기 어려워서 아쉬웠다.칠보산 습지는 여전히 매력이 있다.습지 특성의 변화 때문이다.잠자는 겨울이 되면 여름을 위하여 습지 주변 잡목을 제거해 볼 생각이다.햇볕이 좀 더 오랫동안 비추면, 잠자던 식생이 오랜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켤지.누가 알겠는가.. 2024. 7. 13. 後悔 죄송함에 마음이 무거웠다.잠시였지만, 간혹 우리에게 와 계실 때는 편안해하셨는데,사정상 모시지 못한 것이, 이제 다시는 기회가 올 수 없게 되었다. 앞서지 않는 것이 후회함.다들, 부모 돌아가시고 난 후 자식은 효자가 된다.모셔야 할 부담이 사라졌으므로...효자인 척.이기적 심리다. 인간의 행복은 역시 진화 이전이었나?누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유전자는 이기적으로 진화되었다. 장모님의 명복을 빌어드리며,三虞祭를 올렸다. 維 歲次甲辰年 五月 辛丑朔 二六日 丙寅哀子 占順 敢昭告于顯妣孺人全州李氏日月不居 奄及三虞 夙興夜處 哀慕不寧謹以 淸酌庶羞 哀薦成事 尙饗 2024. 7. 6. (歸) '出生入死' 나옴이 삶이거니와, 들어감이 죽음이라.(도덕경, 번역:양회석) 그 친구의 자신감에 찬 말들과 몸짓들은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타고난 성격 탓이기도 하겠거니와 감출 것 없다는 듯한 그의 소탈함은자신을 잘 포장하는 여늬 사람들과는 달랐다.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러함으로 자신의 헛헛한 속내를 다스렸는 지도 모른다. 그를 추억하며 산길을 걸었다.유월이지만, 한 여름 날씨를 보인다.여름이 빨리 왔고, 이제, 더 긴 더위를 견뎌야 하겠지.때를 놓친 설악이 못내 아쉽기만 한데, 여건이 된다면 내년을 기약한다. 길을 걸어도떠난 친구 생각에 가슴 먹먹함이 가시질 않는다. 2024. 6. 19. 가리왕산의 오후 거북의 등과도 같은 산 위에는,오후의 한가로움이 나지막이 깔렸다.햇살은 흰구름에 가리었고, 바람은 미풍.먼 산을 품은 눈동자는겹겹 산그리메에 흩어진다.가리왕산, 그 등이 널찍하다. 장구목이에서 오르면서 내심 개벚지나무의 꽃을 기대했지만,언감생심, 유월에 무신 봄꽃을. 열매 맺은 지 오래.골짜기에는 개벚지나무가 제법 많이 보인다. 전석지에서는 뜻하지 않게 옆지기 덕에 좀다람쥐꼬리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산의 능선에 올라서자 선종덩굴, 인가목, 붉은병꽃나무, 흰괴불나무, 매발톱나무 등이 모습을 보인다.산정에서 만난 노랑부추(황해도 이북에 분포한다는데)는 맞게 동정했는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청옥산 육백마지기 야생화 단지에 들린다.꽃보다 산그리메가 좋았다. 2024. 6. 7. 적자생존 새벽에 소나기가 대지를 훑고 지나갔나 보다.아스팔트 바닥이 젖어있다. 산으로 드니 토란 밭 잡초가 무성하다. 특히, 고마리 세력이 유난하고 야산고비, 쉽싸리, 으름덩굴이 성가실 정도로 자랐다.땡볕에 엎드려 김매기를 하는데, 개미가 떼로 몰려다닌다.뭔, 개미들이 이렇게나 부지런하나 했더니, 옆에 지렁이가 개미떼룰 쫓고자 몸을 뒤틀고 난리다.그런데, 지렁이도 한두 마리가 아니다. 웬 개미떼에 웬 지렁인가? 했더니.그랬다. 원인 제공은 나였다.지렁이가 내 발자국의 진동을 두더지로 착각해서 빠르게 도망치듯 땅 위로 솟구친 거였다.그래서 개미가 공격한 거였고.물고 물리는 생존경쟁.한 치도 곁눈질 할 수 없는 치열한 삶의 투쟁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적자생존.자연의 냉혹함은 또 다른 곳에서도,산으로 옮긴 동.. 2024. 6. 1. 모악산('24.5.25) 전주에 내려가는 길에 모악산을 들렸다.아홉 시도 되기 전, 들머리 큰 주차장이 만원인 것으로 보아 모악산을 찾는 전주시민이 많은 가 보다. 산은 높지 않지만, 선택한 등산로는 짧은 대신 가팔랐다.아직, 찔레나무와 고광나무, 가막살나무 꽃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지리적으로는 남쪽이지만, 약간 내륙성인가?그래도 동백나무 새순은 제법 자라나서 잎이 반질반질하니 보기에 싱그럽다. 정상은 송신탑이 있어 산을 찾은 느낌을 반감시킨다. 동으로는 발아래 구이저수지가 도롱뇽 업디어 있는 듯하고, 서쪽으로는 금산사가 눈에 들어온다. 2024. 5. 26. 박쥐나무 박쥐나무가 등을 달 때가 되지 않았나? 산을 오르니 골짜기 습지에 노랑꽃창포가 환하다.찔레나무꽃, 아카시나무꽃이 길에 하얗게 떨어지고,가막살나무 흰 꽃, 국수나무꽃도 이제 시즌을 마감하고 있다. 봄비 잦다 했지만, 산개울은 거의 실처럼 가늘어졌다.뜻밖에 백미꽃을 보았고, 선씀바귀, 엉겅퀴, 땅비싸리를 담았다. 2024. 5. 24. 이전 1 ··· 4 5 6 7 8 9 10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