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14 청주 상당산성(上黨山城) '25.4.9. 청주 봄나들이를 한다.무심천변 벚꽃은 꽃비를 내리고 있었다.상당산성을 한 바퀴 돌고, 고인쇄박물관을 들렀다. 남문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에 살구나무 두 그루가 화사하게 꽃을 피웠다.그중 한 그루는 참 살구나무라는 팻말이 있었다.그런데, 참살구나무라는 국명은 없다.그리고 식물명은 띄어 쓰는 법이 없는데, 참ⅴ살구나무라고 띄어 쓴 것으로 미루어 식물을 잘 아는 분들은 아닌 것 같다.수피가 세로로 갈라지고, 꽃자루가 매우 짧아 없다시피 하며,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 것으로 보아 살구나무로 보인다.바로 옆 수종은 수피가 코르크 층이 다소 발달해 가는 것 같고, 꽃자루를 분명히 가지므로 개살구나무로 본다. 산은 벌써 연초록 빛이 돈다. 2025. 4. 9. 숲에 들다.('25.4.6.) 어제 제법 내린 비로 진달래 꽃송이는 고개를 숙였다.산소 주변 할미꽃은 지난해 보다 개체수가 더 늘어났고,조개나물과 함께 아침 이슬을 털고 있다. 먼지 잠재워진 숲길은 맑은 공기에 상쾌하다.굽이돌아 가는 골짜기에서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개살구나무가 환하게 꽃을 피웠다.키가 큰 교목이라서 고개 들어 보지 않으면 모른 채 지나치기 일쑤다.주로 개울가까이에 자리 잡는 개살구나무는 산벚나무보다 일찍 개화한다. 딱따구리가 톡톡,개울물은 조롱조롱,숲이 잠을 깨었다. 2025. 4. 6. 광명 도덕산('25.4.3.) 광명 도덕산에 올랐더니털제비꽃, 둥근털제비꽃, 서울제비꽃, 왜제비꽃이 한창이다.송신탑 근처에는 목련 몇 그루가 흰 꽃을 벌렸고, 참갈매나무가 이름표를 달고 서있다.산벚나무 두 그루는 벌써 만개다.깽깽이풀 자생지는 환경이 열악해 보였다.칡넝쿨 보다 먼저 자리 잡았겠지만, 이제 칡이 대세이니,그보다, 칡이 자리한 자리에는 나무가 없으니, 인위적 변화가 있었던 곳으로 여겨진다. 산은, 낮든 높든 제각각 제 멋을 지녔기에 숲에 들면 늘 즐겁다. 2025. 4. 3. 운악산('25.04.01.) 운악산을 밟아본다.악산임에는 분명.산이 메마르다.하지만, 바위 산행을 마다하지 않는다면,북한, 도봉산에 견줄 만도 한데.봄꽃이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 가평과 포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소나무와 바위 절벽이 만들어낸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려면눈썹바위 쪽 능선으로 올라보자. 2025. 4. 1. 깽깽이풀('25.3.30.) 바람 불고 날이 차다.눈도 내리고.날씨가 이러니기다려도 꽃잎을 열지 않는다.너무 서둘렀다. 바람만 찬 것이 아니다. 마음도 시리다.Chaos, 보편적 삶의 정서와 정의가 자취를 감춘.이래저래 춘래불사춘이다. 2025. 3. 30. 칠보산 처녀치마('25.3.28.) 칠보산으로 발걸음을 했다.아무리 꽃시계가 뒤죽박죽이라지만,처녀치마나 깽깽이풀은 아직 한 주일 남짓 지나야 적기 일 것 같은데,예상대로였다. 아직 꽃대는 바닥 수준에서 준비 중이다.다행인 것은 토끼 녀석 지난해 길을 기억하지 못해서 인지,잎사귀가 온전하다. 그런데,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가끔 있다.무리에서 다소 떨어진 아래쪽의 한 개체만이 유난하게 꽃대를 올렸다.꽃 찾는 눈을 가진 사람 따로 있다는...나의 화안으로는 흔한 꽃자리 휘 둘러보고 그 자릴 떴었을 텐데, ㅎ 동행한 옆지기 덕에 다소 일찍 처녀치마와 조우한다. 이제, 매화 만발하고, 울타리 노랑개나리 환하다.앞마당의 앵도나무와 올벗나무도 꽃을 피운다.다소 아침 기온 낮을지라도 봄은 주춤거릴 시간이 없는 듯하다.들에는 이미 봄기운 그득하다. 2025. 3. 28. 숲에 들다('25.3.26.) '귀룽나무'와 '쥐똥나무'가 잎을 내고,남향의 산사면은 '진달래'가 곱다.'올괴불나무'의 토슈즈는 진즉에 신선함을 잃었군.가지 끝 마지막 개화한 듯한 몇 송이만이 눈에 들어올 뿐,화무십일홍이다. '현호색'이 종알종알 대는 숲을 지나 '둥근털제비꽃'을 찾으니 '없다!'몇 해를 같은 장소에서 봄맞이를 했고,지난해에도 그 무리를 본 후 일찍도 시들었다 했는데,아마도, 그를 무척이도 사랑한? 사람이 도채를 했겠다. 봄을 도둑맞은 기분이 허전함으로 다가온다.그렇지 머, 시간조차도 인생의 도둑인 것을.단지, 공간만이 진실처럼 보일 뿐이다. 설해목이 널브러져 다니던 길을 막고 있다.새로이 길을 내느라 한동안 잡목과 씨름한다.숲이 메마르다.남쪽의 산불 기세가 무서운데,혹여라도 의도된 산불은 아니었기를,불이나 물이나 .. 2025. 3. 26. 공원의 봄('25.3.24.) 기온이 오른다.걸쳤던 겉옷이 거추장스러워지는 낮이면 아지랑이도 아물아물.북서풍을 막아주는 큰 건물 앞에 사는 매실나무,그는 해마다 꽃 선물에 일등이다.난 안다. 그가 왔다는 사실을.만나보았다.더욱 마음 반겼던 것은 홍매화가 다소 이른 마중을 나왔다는 것이다.해 마중을.꿀벌이 이 꽃 저 꽃을 찾아 붕붕거리고, 그사이 백목련도 반개한다.꽃은 반개한 상태가 예쁘지 않은가.봄은 배시시한 웃음으로 시작되고 있다. 2025. 3. 24. 의왕 백운산 노루귀('25.3.23.) 루틴(routine)일상이 되어버린, 버릇처럼.그래서 이제는 친한 사이가 되어버렸다고 해야 하겠지.때를 기다려 찾아가면 그는 반겨준다.하지만,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만나기가 여의치 않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컵라면 정도는 가지고 간다. 한해 잘 보냈냐고 안부라도 물을라 치면 꽤나 긴 시간을 함께해야 하니까.때론, 막걸리도 같이 한 잔 하기에,오늘은 그렇지 못했지만. 늦게 오는 봄은 한꺼번에 온다.모두 이 시간만을 기다렸기에,이제 산은 초록의 시간으로 들어섰다.산 능선의 호랑버들은 아린을 벗었고,개울가 수양버들은 이미 푸르다. 2025. 3. 23. 발칸2국(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25.3.5.-3.13.) 우리네 보다 봄이 일주일은 먼저 당도한 듯하다.두꺼운 옷이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찬 기운은 스러졌다.봄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한다.길에서 마주하는 서양민들레나 별꽃, 큰개불알풀이야 익히 아는 들풀이지만,처음 대하는 제비꽃 종류나 해안가에서 만난 식물들은 이름 불러주기가 다소 부담스럽다.그래도 한 주일이나 먼저 만나는 봄꽃들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앵초, 노루귀, 개나리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전혀 봄꽃 기대는 없었는데, 나에겐 비수기 여행이 아니라 봄꽃 가득 피어난 성수기 여행이었다. 디나르 알프스라는 산맥과 달마티아 해변은 평행선을 이루어 남으로 뻗어있다.해안선 가까이에서 서로 이웃하며 남으로 내달린다. 마치 우리의 동해안 같다.산지는 대부분 석회암지이다. 고대 로마유적과 중세도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 2025. 3. 22. 수리산 변산바람꽃('25.3.22.) 회상봄 수리산을 찾은 지 오래.뜻 모를 그리움에,지금쯤이면 모두 고개를 들었겠다 싶어, 기억에 남아있는 그 자리를 찾았다.옛 친구를 만나는 설렘. 하지만,그들은 떠나고 없었다.아쉬움,오랜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새삼, 시간의 무상함을 느낀다.굳이 무거운 카메라 꺼낼 맘 들지 않아 폰으로 몇 장 담고 돌아선다. 2025. 3. 22. 아드리아해(Adriatic Sea) 바닷물이 맑아서 수족관 같은 달마티아 해변.해풍이 불어와도 갯내음조차 없어서 바다가 아니라 호수 같다. 해안선을 따라 쭉 이어진 산능선은 석회질을 갖는 바위산이라서,비가 와도 바다로 쓸려 내려갈 토사가 없다.그러니, 바닷가에는 펄도 모래도 없다.바닷물이 깨끗할 수밖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작은 파도조차 잠을 재우니,사이프러스 서있는 마을의 주황색 지붕과 흰 벽돌은 바다에 누웠다.봄 햇살에 나른해진 한낮,바닷물 반짝이는 눈부신 윤슬은 차라리 자장가다. 2025. 3. 16. 이전 1 2 3 4 5 6 7 8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