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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백운산 히어리('25.4.16.) 엊그제,봄을 시샘하듯 바람 불고 눈이 내렸었다.영하의 기온에 히어리 꽃이 얼어버렸구나.산사면은 다시 겨울로 돌아갔네, 하얗게.미끄러운 길을 걸어 백운산을 다녀오고 광덕산 개울에서 모데미풀을 담았다.내린 눈 아랑곳하지않는 생명들.그들의 봄노래를 듣는다. 2025. 4. 17.
남바람꽃('25.4.12.) 오랜 벗들을 만나러 나선 길.구례에 들러 남방바람꽃을 보고 간다.개화시기에 맞추어 보호 울을 개방 하니보존회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남쪽은 꽃비 내린 지도 오래되었나 보다.먼 산에는 산벚나무 환하다. 2025. 4. 13.
賞春 주말 비 소식이 나들이를 부추긴다.호숫가 벚꽃이 만개하였구나. "이 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그래, 노랫말은 딱 이 대목이 좋더라.김밥 한 줄에 믹스 커피 한 잔이 그럭저럭 어울리고.한가로이 고개 드니기운 차린 나뭇잎은 벌써 연초록이다.한 낮은 더워서 겉옷을 벗어 들었네.물 위를 스쳐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고.봄은 늘 이랬지,새삼. 그래도 봄이어서 좋구나. 왔다 갈 줄 아는 봄이지만반겨할 만하구나. 2025. 4. 11.
청주 상당산성(上黨山城) '25.4.9. 청주 봄나들이를 한다.무심천변 벚꽃은 꽃비를 내리고 있었다.상당산성을 한 바퀴 돌고, 고인쇄박물관을 들렀다. 남문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에 살구나무 두 그루가 화사하게 꽃을 피웠다.그중 한 그루는 참 살구나무라는 팻말이 있었다.그런데, 참살구나무라는 국명은 없다.그리고 식물명은 띄어 쓰는 법이 없는데, 참ⅴ살구나무라고 띄어 쓴 것으로 미루어 식물을 잘 아는 분들은 아닌 것 같다.수피가 세로로 갈라지고, 꽃자루가 매우 짧아 없다시피 하며,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 것으로 보아 살구나무로 보인다.바로 옆 수종은 수피가 코르크 층이 다소 발달해 가는 것 같고, 꽃자루를 분명히 가지므로 개살구나무로 본다. 산은 벌써 연초록 빛이 돈다. 2025. 4. 9.
숲에 들다.('25.4.6.) 어제 제법 내린 비로 진달래 꽃송이는 고개를 숙였다.산소 주변 할미꽃은 지난해 보다 개체수가 더 늘어났고,조개나물과 함께 아침 이슬을 털고 있다. 먼지 잠재워진 숲길은 맑은 공기에 상쾌하다.굽이돌아 가는 골짜기에서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개살구나무가 환하게 꽃을 피웠다.키가 큰 교목이라서 고개 들어 보지 않으면 모른 채 지나치기 일쑤다.주로 개울가까이에 자리 잡는 개살구나무는 산벚나무보다 일찍 개화한다. 딱따구리가 톡톡,개울물은 조롱조롱,숲이 잠을 깨었다. 2025. 4. 6.
광명 도덕산('25.4.3.) 광명 도덕산에 올랐더니털제비꽃, 둥근털제비꽃, 서울제비꽃, 왜제비꽃이 한창이다.송신탑 근처에는 목련 몇 그루가 흰 꽃을 벌렸고, 참갈매나무가 이름표를 달고 서있다.산벚나무 두 그루는 벌써 만개다.깽깽이풀 자생지는 환경이 열악해 보였다.칡넝쿨 보다 먼저 자리 잡았겠지만, 이제 칡이 대세이니,그보다, 칡이 자리한 자리에는 나무가 없으니, 인위적 변화가 있었던 곳으로 여겨진다. 산은, 낮든 높든 제각각 제 멋을 지녔기에 숲에 들면 늘 즐겁다. 2025. 4. 3.